공매도 효과? 주식 급증 이유?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주식이 왜이러지? 장을 마감하고 처음으로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를 확인하고 내가 한 말이다.

오늘 외국인과 기관에서 각각 7,116억원, 1,821억원을 매수했고 개인은 9,360억원을 매도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2,502.37포인트로 전 거래일대비 134.03포인트(5.56%) 급등, 코스닥지수는 839.45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57.4(7.34%) 상승했다.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22.76%), 포스코퓨처엠(29.93%) 등 2차전지주가 급등을 했다.
 

무슨 이슈 때문일까?

 
그건 바로 어제(11.5) 금융위원에서 발표한 공매도 전면금지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시장 전 종목에서 신규 공매도 진입을 막기로 했다. 현재 한정적으로 허용됐던 코스피 200과 코스닥150에 속하는 350개 종목도 금지대상에 포함됐다.
 
"공매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해졌고, 다른 글로벌 IB(투자은행)들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향후 8개월 공매도를 금지기간 동안 빌린 주식을 상환하는 기간, 차입조건 등 기관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공매도 차별을 개선하고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를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공매도란?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았다가,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싸게 다시 사서 빌린 걸 갚고 차익을 챙기는 거래 수법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장중엔 지수가 급등하여 사이드카 발동됐다. 2020년 6월 16일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란?
주가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지정시키는 것으로 선물과 주식의 가격차를 이용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매매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

 

근데 공매도 금지가 됐다고 해서 주식이 이렇게 급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공매도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명확한 건 아니다.
 
공매도가 금지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을 위한 매수가 불가피하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동반되는 숏커버링은 주가 상승폭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하지만 규제로 인한 숏커버링은 효과가 일정하지 않다.
 
공매도 금지로 숏포지션 헤지가 불가능해지면 투자자 입장에선 아예 매수를 줄이거나 보유 주식을 매도하기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12월간은 어차피 배당기산일에 대비하기 위해 대차잔고와 공매도 포지션이 자연스럽게 줄어가는 시기라 연말에 시작될 공매도 금지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미치

공매도 관련 이슈와 함께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해 지수변동이 있었던게 아닐까 한다. 
 
지난주 미 고용 지표의 둔화세가 확인됐고,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5월 등으로 앞당겨졌다는 전망이 나오며 달러-원 환율이 내리고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해 외국인이 수급 주체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원천 차단 기대 속에서 2차전지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하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에서 마감한 것은 8월 3일 이후 3개월 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원천 차단 기대 속에서 2차전지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공매도와 주가 방향성에 인과관계가 적다는 점과 월말 공매도잔고 하락 경향을 감안하면 공매도가 전면적으로 금지된다고 하더라도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